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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의 기회! 개표 생방송 앵커 진행 - 이인수 아나운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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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컵 결승전 중계 같은 개표방송 열기

향후 4, 5년의 긴 임기를 가지고 나라를 위해 일할 지도자와 일꾼을 뽑는 선거일. 
국가적으로 중요한 날에 온 국민, 남녀노소가 함께 모여 개표방송 결과에 집중합니다. 후보 캠프나 지지자들은 종일 개표방송을 시청하며 긴장감 속에 승리를 기대합니다. 방송 관계자들 역시 작은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다는 자세로 준비에 신중을 기하는데요. 개표방송일의 풍경은 마치 월드컵 결승전과 같습니다. 그야말로 손에 땀을 쥐게 하죠.여러 방송사가 앞다퉈 동시에 개표방송을 진행하기 때문에 시청률 싸움은 더 치열해지고 투표 진행부터 개표 결과 윤곽이 나오는 순간인 새벽 2~3시까지도 방송을 계속 이어갑니다. 

특히 지역 방송사의 경우 해당 지역이 초접전일 경우, 자체 역대 시청률을 찍기도 합니다. 때문에, 방송국은 장시간 생방송이란 불안감을 안고도 진행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기도 하죠.여기서 개표방송을 진행하는 앵커의 탄탄한 생방송 체력은 단연 필수 요소라 할 수 있는데요. 앵커의 표정과 목소리가 지치면 방송 몰입도와 긴장감, 이른바 방송의 쫄깃함이 떨어집니다. 예고 없이 아무도 모르는 결과를 방송으로 공개하는 만큼 강한 책임과 체력은 필수입니다. 




# 역시 최고의 경험은 실전!

나무 기둥을 잘랐을 때 보이는 여러 겹의 둥근 고리를 나이테라 합니다. 보통 1년에 하나씩 고리가 생겨 이름처럼 나이테로 나무 나이를 짐작할 수 있죠. 나무의 나이테처럼 저에게 개표방송이란 방송 경험의 나이테를 그려준 한 지표였습니다. 2014년에는 방송에 막 입문해 기회를 미처 잡지 못하며 아쉽게 나이테를 그리지 못했고 2016년과 2018년, 2020년까지 약 6년간 2년 단위로 3번의 개표방송을 진행했습니다. 이것은 단순 방송 경험의 나이테라는 의미를 넘어 아주 소중하고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16년 4.13 총선을 시작으로 18년 6.13 지방선거, 최근 진행된 20년 4.15 총선까지. 각각 다른 지역과 방송국, 환경에서 진행하며 탄탄한 실력을 넘어 노련함을 만들었습니다. 

사실 방송 경력이 많은 아나운서도 단 한 번도 진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데일리 뉴스를 하면서 방송국에서 이른바 메인 격 앵커를 하고 있어야 기회를 얻기 때문이죠. 물론 이외에 많은 실전 경험들, 방송 진행 경력이 있지만, 무엇보다 방송인이라고 누구나 할 수 없는, 그리고 뚜렷한 방송 경험의 나이테를 그려줄 수 있는 개표방송이 단연 최고의 경험 중 하나였습니다.



# 적시 적절! 순발력과 신중함의 공존!

과거 해맞이 현장 중계에서도 시간을 끌어야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대본의 소재가 떨어졌다면, 주변의 현재 상황과 경관도 한 번씩 설명해 주고 그래도 시간을 더 끌어야 한다면 자신의 경험과 에피소드까지 무한으로 방출합니다. 해가 제시간에 뜨지 않는다면 그렇게라도 길어지는 시간을 채워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개표방송은 비슷한 상황일지라도 분명 다른 대처가 필요합니다. 시간을 끌어야 하지만 상황을 신중하게 판단 후, 필요한 말만 해야 합니다.그렇다고 해맞이 현장에서 쓸데없는 말만 해도 된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상황에 따라 불가피하다면 불필요한 말도 크게 방송에 문제가 없는 반면 개표방송에선 말 한마디로 인해 크게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애드리브를 하다 보면 평소 습관과 자신만의 사견이 나올 수도 있는데요. 양날의 검처럼 방송에 도움이 되면 큰 장점이지만, 도움이 되지 않으면, 큰 적이 됩니다. 언론인이자 앵커, 진행자는 공정성이 필요하며 생각의 중심이 잘 잡혀 있어야 합니다. 개표방송에서 애드리브는 정확한 사실과 근거를 토대로 한 적시 적절한 정보여야 합니다. 

과거 기자를 잠깐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바로 사견을 적지 않고 정확한 사실과 근거로만 기사를 적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글을 잘 쓰는 것과 기사를 잘 쓰는 것이 분명 다르다는 것을 직접 깨닫게 됐죠. 또, 근거가 부족하다면 추가 취재를 통해 정확한 근거를 확보한 후 기사를 작성해야 하듯 말하기 전에는 생각을 통해 근거가 충분한지 확인하고 정보를 전달하는 신중함이 필요합니다. 생방송에서 신중함을 갖기란 참 어렵습니다. 단 1초의 공백도 어색해질 수 있기 때문이죠. 개표방송에서 신중함, 순발력 둘 중 하나만 떨어져도 적시 적절한 진행이 어려운 이유입니다.



# 뭐든 시작은 관심으로부터!

개표방송은 진행 역량부터 시사 능력, 배경지식이 아낌없이 발휘될 수 있는 장입니다. 역량 총결집이 필요하며, 준비를 통해 부족한 역량도 채우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잘 진행하려면 장시간 끊임없이 개표상황판을 읽을 줄 알고 오독도 없어야 합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치기사를 읽으며 당, 의원 이름을 익숙하게 만드는 것도 좋습니다. 
또, 방송을 진행하는 진행자로서 기본적인 개표방송 상식을 당연히 알아야만 합니다. 이것은 축제나 기념식 등 무엇을 진행하든 진행자의 기본 준비사항이기도 하죠. 개표방송의 방식과 순서, 투표 마감 이후 출구조사의 예측부터 개표 진행, 개표 마감까지.  개표상황을 상황에 맞게 꼭 읽어야 할 부분을 파악하고 전문가와의 대담, 개표 현장 연결, 당선자 인터뷰, 이외에 선거 관련 Q&A와 리포트 소개, 선거제도 개념부터 지난 선거 결과, 주요 선거구와 다선 의원 현황, 비례대표제와 지역 선거구의 차이, 선거일까지의 진행 과정 등 기초적인 배경지식 공부가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평소 정치에 흥미를 갖는 것이 좋습니다. 정치에 전혀 관심이 없다가 선거가 닥쳐 벼락치기로 개표방송을 준비하는 것은 마치 축구에 전혀 관심 없는 사람이 월드컵 기간이 임박에 축구 지식을 공부하고 스포츠 중계를 하는 것과 다를 바 없죠. 배경지식 함양에서 중요한 것은 바로 관심입니다.



# 이 글을 마무리하며.

최근 코로나로 국가가 매우 혼란스러운 가운데 선거 열기가 다행히 식지 않았고 많은 사람이 국민의 기본권인 한 표를 행사했습니다. 개표방송을 2년마다 진행하며 나이테를 얻었듯, 투표를 행사하는 것도 국민의 일원으로 성장하는 국민 나이테를 갖는 거라고 생각됩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가장 평등하다 할 수 있는 한 표 행사권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앞으로 다가올 선거의 투표도 모두가 적극적으로 동참해 일부 소수가 아닌 다수의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사회를 다 같이 잘 만들어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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