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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알지만, 쉽게 깨닫지 못하는 것들을 나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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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힘을 믿다


한 나라를 이해하고자 할 때 그 나라의 ‘언어‘를 배우는 것이 아주 큰 도움이 됩니다. 대학에서 외국어 문학(일어일문학)을 전공하며 느낀 점이에요. 언어에는 역사가 있고, 문화가 있고, 유머도, 사회 흐름도 전부 녹아 있습니다. 그러니 한 사람을, 한 조직을 이해할 때에도 그 ‘언어’를 익혀야 합니다. 특히나 한국어는 상당히 ‘관계 중심적 성격’이 짙은 언어예요. 그래서 우리말은 참 어렵고도 매력적입니다. 상대와의 친소관계에 따라서, 현재 상황에 따라서 해야 할 말과 표현이 달라지고, 똑같은 말도 다르게 쓰입니다.  또 참 재미있는 것이 자국어라고 해서 모두가 같은 의미로, 같은 뜻으로 ‘언어’를 사용하지도 않는다는 거예요. 각자가 느끼는 ‘어감’이 다르고, 시대의 흐름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외국어 회화를 공부하듯, 우리말의 ‘말하기’도 계속해서 학습해야 합니다. 또 학습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연습하고 활용해야 해요. 서점에 가면 수많은 서적 중 언제나 말과 언어, 소통과 같은 커뮤니케이션 관련 책이 베스트셀러 50위권 안에 안착해 있는데요, 사람이 하루 평균 사용하는 단어는 약 1만 4천 단어입니다. 그 수많은 단어 속에서 우리는 얼마만큼 정확하게 내 마음과 생각을 전달하고 있을까요.

저는 그 해답을 찾고 있습니다. 좀 더 많은 사람이 자신의 마음을 왜곡하지 않고, 타인의 마음을 오해하지 않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강의를 준비하고 있고, 또 대화가 편안해지고, 한 마디의 말을 통해 관계의 격을 높일 수 있는 소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언어’를 사랑하게 만드는 강의


매일 말을 하면서도 사실 내가 하는 말과 언어의 가치에 대해 우리는 잘 알지 못하는 것 같아요. 그냥 막연히 ‘중요하지’ ‘소중하지’ 하고 생각할 뿐이죠. 마치 공기나 산소처럼, 매일 쓰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고 익숙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하는 말속 각각 언어에는 힘이 있고, 스토리가 있고, 향기가 있습니다. 평소에는 지나치고 있을 뿐이죠. 그래서 그 힘과 가치를 직접 느껴볼 수 있는 교육을 만들고 있습니다.우리는 늘 매일 오늘은 무슨 옷을 입을까 고민합니다. 때로는 옷을 통해 나라는 사람을 더 표현하기도 하고요.아마 옷이 가진 힘을 알기 때문이겠죠. 말과 언어도 마찬가지입니다. 분명한 힘이 있고 가치가 존재합니다.그렇기에 어떤 ‘언어’를 골라야 하는지 스스로 고민하고, 선택하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강의에서 그 방법과 노하우를 전합니다. 닉네임을 언어 스타일리스트로 정한 이유이기도 하지요.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있는 청중의 강의 피드백이 있습니다.
‘웃고 대화하며 함께 찾아가는 시간이라 좋았다. 일방적이고 억지스럽지 않은 강의라 포근한 시간이었다’ 강의하기 전, 이 말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곤 합니다.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스스로 참여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해야지. 그래서 교육시간 그 자체도,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공부가 될 수 있도록 해야지, 하고 말이죠. 일상 속 언어의 힘과 가치를 알고, 함께 나누고 느끼며, 결국 ‘언어’를 사랑하게 되는 강의를 만드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모두가 알지만, 쉽게 깨닫지 못하는 것들을 나누다


강의’에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과거의 저에게 강의란,‘청중이 알지 못하는 새로운 정보를 전달하고 알려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늘 새로운 정보, 많은 사람에게 아직 닿지 않은 이야기를 찾는 것을 최고의 목표로 생각했습니다. 그래야만 청중이 만족하는 강의가 된다고 믿었어요. 다시 돌이켜봐도 부끄러워지네요. 물론 지금도 새로운 것에 대한 갈증을 여전히 가지고 있지만, 그것이 전부이고 최고라는 생각은 아닙니다.

강의 회수가 늘어나고, 만나게 되는 청중의 수가 늘어날수록 다른 것들이 조금씩 보였어요. 우리 모두가 이미 알고 있는, 혹은 어렴풋이 느끼고는 있지만 명확하게 설명이 어려운 것들.또 앎의 단계를 지나 마음 깊이 깨닫기까지 혼자서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리는 것들을, 함께 깨닫고 진정으로 느끼는 것이 강의에서 너무나 중요하다는 것을 말이죠. 그래서 강사는 새롭고 좋은 유익한 정보와 노하우를 전달하는 것만큼, 청중의 마음을 끌어내고 그곳에서 그들과 함께 호흡하며 그 시간과 강의를 채워 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도 배웠습니다. 

그래서 지금 제 강의의 목표는‘남다른 시간을 만드는 것’입니다.  결국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은 각자의 시간 속에 있는‘경험’일 테니까요.  어쩌면 오늘의 이 생각도 훗날 지나고 보면 부족하고 부끄러운 생각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부끄러움을 느낀다는 것은 이미 그만큼 더 나아갔다는 것이니, 앞으로도 계속해서 제 안의 부끄러움을 발견할 줄 아는 강사가 되고 싶습니다.


#남혜지 is …


아마 많은 강사가 그렇겠지만, ‘사람’을 좋아해 이 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한 어학사전에서는 사람을 ‘직립 보행을 하고, 언어와 도구를 사용하며, 문화를 향유하고 생각과 웃음을 가진 동물’이라고 하더군요.  강사이기 이전에 저도 한 명의 사람인지라, 즐거운 생각을 하며, 행복하게 살고자 늘 노력합니다. 그래서인지 저라는 사람은 웃음도 많고 생각도 참 많아요. 그러나 언제나 도착지는 ‘지금 여기서 행복할 것‘입니다. 조금은 뻔한 말이지만 제게는 인생의 길라잡이가 되어주는 너무나 의미 있는 소중한 한 문장이에요. 

요즘 유행하는 본캐, 부캐라는말처럼 저도 조금은 강사 남혜지와, 사람 남혜지를 구분 짓고 강사 역할을 할 때 더 프로페셔널하고자 노력하는데요. 아무래도 결국은 사람 남혜지의 모습과 생각이 강의 중에 계속 튀어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그 간극을 좁히는 연습을 하는 중입니다. 너무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너무 가벼워지지도 않도록 말이죠. 좋은 강의는 ‘좋은 사람’이 함께하는 강의라고 생각하기에 저도 좋은 사람이 되고자 무던히 애쓰고 있습니다.

그 노력의 하나로 이 글을 끝까지 읽어 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군요.
긴 이야기를 읽어 주시고, 따뜻한 관심을 건네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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